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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봄 어머님꺼서 윤감을 앓게 되신 게 그랬다. 나중에 장질부 덧글 0 | 조회 75 | 2021-05-04 20:38:15
최동민  
그해 봄 어머님꺼서 윤감을 앓게 되신 게 그랬다. 나중에 장질부사라고도 불린 윤감은 오눌날에도 여전히큰 병이기는 하지만 목숨이 위태로울 만큼 무서운 병은 아니다. 그러나 그당시에는 열에 대여섯은 죽는무서운 병인데다가 길고 까다로운 회복기간이 있어구료에 어려움이 많았다.무릇 사람의 배움이 겉으로 드러나는 길은 여러갈래기 있다. 가장 윗길은 덕망으로 우러나는 것이요다음은 행실로 드러나는 길이며 마지막이 글과 말로나타내는 것이다. 또 말과 글로 나타냄에도 상품과하품이 있으니 상품은 이치를 풀어서 말하는 것이요하품은 정의로 드러내는 것이다.하지만 설령 그런 집이 있다 하더라도 무턱댄 동정으로 곡식부터 디밀지는 않았다. 먼저 그 집에 일할만한 사람을 불러서 무언가 일을 시키고 그 품삯으로곡식을 보내주었다. 마땅한 일거리가 없으면 별로 긴하지 않는 편지심부름이라도 만들었는데 그 까닭은도움받는 이에게 부끄러움을 주지 않기 위해서였다.시아버님 운악공은 휘가 함이요, 자는 양원이시다.호가 운악이시라 세인에게는 운악 선생이라 불렸다.명종 9 년 나라골에서 태어나셨는데 모은 선조께는잉손(7 대조)이 되고 통정공에게는 손자가 된다.예순에는 마침내 홍범연의를 완성하고 예순둘에는율곡이씨론사단칠정서변을 지었다. 앞의 책은 형제의 학문적 정화가 아우른 역작이요, 뒤의 글은기호학파의 사상적 압박에 대한 영남학파의 반격이란 점에서 뜻이 있다.내 그림은 특히 낙화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낙화란 달군 인두로 목관을 지져 그려내는 그림이다.화선지에 번지는 먹의 은근함은 없으나 바탕의나뭇결과 달군 쇠의 지져진 자국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산수도 나름의 아름다움과 멋이 있다.고려 성종 때 문하시중을 지낸 우청니란 분이 재령을녹읍으로 받고 재령군에 봉해지면서 경주 이씨에서분관 한 그 자손들은 대대로 재령에 자리잡고살았다.그때 성주에는 중국 장수 남방위가 유격장으로 진을 치고 있었는데 그 사졸들의 행패가 아주 심했다.성주 목사가 견디지 못해 잇따라 관직을 버리고,아전과 백성들도 아울러 숨어 고을이 비게
그 뒤 상일이 소학을 익힐때까지 거의 5 년 동안이나 나는 그 아이를 업고 그 십리길을 오갔다. 사람들은 계모된 어려움을 말하나 나는 진심으로 말하거니와 내 아이로 그를 길렀다. 그 5 년의 내 정성은 그아이에게 못 베푼 태교 열 달에 갈음하기 위함에 지나지 않았다.듣기로 아버님은 근사록을 위주로 하시되 모든경전에 두루 통하셨으며 배움에서는 언제나 읽고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고구를 더해 간추려나가셨다 한다. 일찍이 도산 이부자께서 말씀하신박약양지(진리를 널리 배우고 그것을 요약할 줄 아는 학문의 두 경지를 함께 이룸)를 흠모하셨음이라.거기다가 품성과 인격을 높이는 일에도 게으름이 없으니 스승되신 학봉 선생께서도 그런 제자에게 기대하신 바가 크셨던 듯하다.나는 문자를 배움과 아울러 글쓰기도 익혔다. 서^36^예는 학문과는 달리 아녀자에게도 장려되는 교양이어서 나는 일찍부터 두터운 바탕을 이룰 수 있었다.사람들의 세상을 이어가는 일은 그 자체로도 넉넉한무게와 같은 값을 지닌다.일찍 사서유경에 통달한 뒤에 도산 서원에 들어가심경 근사록 주자전서 퇴계집 등 탐독하여학자로서 이름을 쌓았다. 그러나 관운이 없었던지부형의 권유로 향시를 거쳐 여러번 과거에 나갔으나 매양 뜻을 이루지 못했다. 거기다가 숙부 현일이 의리죄인으로 몰려 귀양살이 끝에 죽자 벼슬길을단념하고 산림에 몸을 두었다. 묵동에 작은 집은 짓고 고재란 현판을 달았는데 이는 중용 의 말을 하고는 행동을 돌아보고 행동을 하고는 말을 돌아본다에서 취한 당호이다.뒷날 들어 안 것이지만 우리 풍수로도 나라골은 자못 뜻있는 땅이 된다.나의 시대 안주인의 하여야 할 바 큰일은 흔히 제사를 받드는 일과 손님 맞이로 요약된다. 두 가지 모두 오늘날의 삶에서는 별로 큰 뜻을 지니지 못한일이 된듯하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바뀐 것은 표현양식이지 의미가 아니다.경제적으로는 화폐의 시행과 양전을 주장으로 삼았고, 풍 속의 교화와 인재의 등용을 위해서는 향약과선사제를 보완책으로 내놓았다. 표면적인 예우에그친 숙종의 신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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